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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모처럼 선발진 안착했는데...'류현진 7년 동료' 스트리플링, TEX전 1⅔ 11실점

'저니맨' 로스 스트리플링(35·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커리어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 스트리플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11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2016년 빅리그 데뷔 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리플링은 앞서 등판한 7경기에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11안타를 맞고 무너진 경기도 실점(6)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텍사스전은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24에서 5.14로 올라갔다. 스프리플링은 1회 초, 선두 타자 마커스 세미엔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악몽은 2회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트래비스 얀카우스키, 후속 요나 하임과 레오디 타베라스, 세미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코리 시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클랜드 1루수 J.D 데이비스가 2루 악송구를 하며 추가 실점했고, 나다니엘 로우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연속 볼넷까지 허용하며 5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리플링은 까다로운 타자 에반 카터를 팝플라이로 잡아내며 간신히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후속 조쉬 스미스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지만, 2번째 상대하는 얀카우스키를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하임과 타베라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9점째를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호건 해리스가 세미엔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스트리플링의 실점이 더 늘어났다. 1루수 데이비스가 야수 선택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며 스트리플링의 자책점이 줄었다. 하지만 난타를 당한 건 사실이다. 오클랜드는 이후 4점을 더 내주며 8-15로 패했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6시즌부터 2019시즌까지는 LA 다저스, 2020년 9월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22시즌까지 뛰었다.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소화한 시즌은 없지만, 2018·2022시즌엔 20번 이상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2023시즌은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뒤 복귀하기 전까지 대체 선발을 맡았던 선수다. 스트리플링은 2022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총액 2500만 달러) 계약했다. 하지만 22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지난 2월 젊은 외야수 조나 콕스와 맞트레이드됐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섰고, 5번이나 5와 3분의 2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분전했다. 텍사스전에선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9:19
프로야구

'250억원' 쓰고 '9위' 제자리…한화는 또 류현진만 바라본다

수백억 원을 썼던 한화 이글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히려 더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처지다.한화는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시즌 승률이 0.400(14승 21패)까지 떨어졌다. 정확히 한 달 전(4월 4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리그 전체 1위(8승 2패)였다. 3월 7승 1패로 질주하며 올해는 다를 거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이후 6승 19패를 기록한 끝에 9위가 됐다.익숙한 자리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58승 80패(승률 0.420)로 9위를 기록했다. 그에 앞서서는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공짜'가 아니었다. 채은성(6년 최대 90억원) 이태양(4년 25억원) 오선진(1+1년 최대 4억원) 이명기(사인 앤드 트레이드·연봉 최대 1억원) 장시환(3년 최대 9억 3000만원)과 계약하고 얻은 성과였다. 유망주였던 노시환이 홈런·타점왕, 문동주가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육성까지 성공한 결과기도 했다.투자로 재미를 본 한화는 지난겨울 지갑을 더 열었다. 최대어 안치홍(4+2년 72억원)과 계약했고 개막 한 달 전 에이스 류현진을 8년 170억원에 복귀시켰다. 잔류시킨 장민재(2+1년 최대 8억원)까지 세 선수에게만 250억원을 투자했다. 1년 전 계약까지 합치면 총 379억 3000만원을 쓴 것이다. 예년처럼 외국인 선수 성적이 부진했다면 불운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외국인 선수들 성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 부진했던 3년 차 펠릭스 페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대신 2년 차 리카르도 산체스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9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2023년 외국인 타자 성적 최하위(타율 0.216)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요나단 페라자가 타율 0.307 11홈런(공동 1위)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13으로 타선을 지키고 있다. 반대로 기대를 모았던 국내 선수들은 대부분 부진하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5.21까지 치솟았다. 안치홍(OPS 0.683) 채은성(OPS 0.573) 이태양(평균자책점 11.57) 장시환(평균자책점 4.91) 모두 활약과 거리가 멀다.한화가 표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요소가 또 있다. 한화의 선발 라인업은 개막전과 많이 달라졌다. 유격수는 하주석(부상)에서 황영묵이 됐다. 문현빈으로 시작한 2루수는 이도윤, 김태연, 정은원이 번갈아 출전한다. 마무리는 박상원으로 시작했으나 주현상으로 바뀌었다. 셋업맨 중에서는 사실상 이민우(평균자책점 2.93)만 남아 '승리 공식'도 다시 써야 한다. 선발진도 두 자리(문동주·김민우)가 바뀌었다. 한화는 9위 탈출을 위해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류현진을 출격시킨다. 당초 그는 5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비로 출전이 취소됐다. 맞상대 윤영철(KIA)은 등판을 한 차례 걸렀으나, 한화는 류현진을 빼기 어렵다. 30대 후반인 그에게 휴가를 줄 여유가 없는 것이다.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라고 해도 최근 기세는 한화보다 낫다. 롯데는 3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전을 모두 이기고 돌아왔다. 한화와 롯데의 승차는 2경기. 자칫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면 최하위에 떨어질 수도 있다. 류현진의 어깨가 또다시 무거워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7 08:03
프로야구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고독한 우승 청부사

'우승 청부사'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9-2로 승리, 19년 만의 9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개막 후 21경기에서 팀 승률 0.238(5승 16패)에 그친다. 2003년(2승 2무 16패) 이후 최악의 출발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래리 서튼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자 실망한 롯데 팬들은 김태형 감독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두산에서 한국시리즈(KS) 3회 우승, 7년 연속 KS 진출을 이뤄낸 데다,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었다. 김태형 감독도 취임식에서 "롯데를 우승시키러 왔다. 3년 내 우승을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은 1992년.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랜 기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기대만큼 실망감이 크다. 5강 후보로 손꼽혔던 '거인 군단'이 순위표 맨 아래서 움츠리고 있다. 김민석과 한동희 등 주축 선수는 시범경기 기간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 직접 나서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염경엽 LG 감독에게 연락해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스로 유망주 우강훈을 내주면서 오른손 내야수 손호영을 수혈했다.최근 김태형 감독은 부진에 빠진 자유계약선수(FA)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등을 2군으로 보냈다. 아쉬운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경기 중에라도 호출한다. 따뜻한 조언과 따끔한 메시지를 직접 보낸다. 백약이 무효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LG전 라인업을 사전 공지했다가, 20분 후 수정된 명단을 발표했다.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고민이 많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죠"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이날 롯데는 선취점을 얻고, 9회 초 2사 후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무너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감독도, 선수단도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점(5.20)과 팀 타율(0.252) 모두 9위에 그치고 있다. 적장인 염경엽 감독도 "해줄 말이 없다. 그 마음을 내가 너무나도 잘 안다"며 "(김태형 감독의) 얼굴이 부었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롯데는 19~21일 우승 후보에서 9위까지 추락한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2:10
메이저리그

오지환에게 홈런 맞은 투수,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지우고 SD 새 에이스 등극

'이적생' 딜런 시즈(29)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지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6-3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초 팀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시즈는 1회 말 2사 뒤 윌리 아다메스와 제이크 바우어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이닝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선두 타자 조이 오티스와 살 프렐릭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아다메스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선두 타자 볼넷, 2사 뒤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 상황에서도 콘트레라스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 말 2사 1루에서도 블레이크 퍼킨스를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너클 커브로 잡아냈다. 깔끔하게 6이닝을 막은 그는 7회 수비 시작 전에 아드리안 모레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시즈는 MLB 시범경기에 돌입한 지난달 14일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A급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지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경쟁팀 LA 다저스를 넘기엔 전력이 부족했다. 결국 유망주 투수 드류 소프, 하이로 이리아테를 내주고 전력 보강을 선택했다. 사실 시즈가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202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91, 2022시즌 14승 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하며 정상급 반열에 오른 그는 2023시즌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춤했다. 화이트삭스는 마운드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고, 2026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에이스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이었다. 그는 2018시즌엔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넬은 FA 자격을 얻은 뒤 장기 계약을 노리며 시장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시범경기에 돌입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2년(6200만 달러) 계약을 하는데 그쳤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스넬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12점대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시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2번째 등판이었던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선 6이닝 2실점,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6이닝 무자책 투구를 했다. 이날 밀워키전까지 호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1.99까지 낮췄다. 3번 이상 등판한 샌디에이고 선발진 중 유일하게 1점대 기록을 남겼다. 시즈는 팀 이적이 결정된 뒤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소화 중인 팀에 합류했다. 심지어 18일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LG 주장이자 2023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고, 정규시즌 초반부터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시즈가 스넬을 지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8:43
해외축구

이강인의 험난한 파리 생활…공개 비판→방출설→5살 동생에 자리도 내줬다

최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파리 생활은 차갑기만 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분위기이며 입단 한 시즌 만에 트레이드설까지 돌고 있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13분간 피치를 누볐다. PSG가 바르셀로나에 4-1 대승을 거둬 준결승행을 확정했지만, 이강인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경기 전부터 이강인의 벤치행을 전망하는 보도가 현지에서 쏟아졌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벌인 바르셀로나와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61분간 뛰었는데, 팀은 2-3으로 졌다. 프랑스 다수 매체가 존재감이 떨어졌던 이강인에게 낮은 평점과 혹평을 쏟았다. 프랑스 축구 전설 빅상트 리자라쥐는 공개적으로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킨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결국 세간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강인은 2차전에서 본인보다 5살 어린 2006년생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 에메리에게 자리를 내줬고, 팀의 대역전극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무엇보다 UCL 정상을 노리는 PSG의 여정이 끝날 수 있는 중대한 경기에서 선택받지 못한 것은 뼈아픈 현실이었다.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중원 세 자리 중 한 자리에서 뛰거나 양쪽 윙어로 피치를 누볐다. 그러나 어느 포지션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형세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는데, 공식전 22경기에 나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36경기 6골 6도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경기력 역시 꾸준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방출설까지 돌고 있다. 팀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가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 유력한데, 현지 보도에 따르면 PSG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빅터 오시멘(나폴리)을 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PSG가 이적료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이강인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강인의 불안한 입지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희웅 기자 2024.04.17 16:53
해외축구

이강인, PSG 이적 1년 만에 이적설 떴다…김민재 뛰던 나폴리행 거론

이강인(23)이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한 시즌 만에 이적설이 돌고 있다. 행선지는 김민재의 전 소속팀이기도 한 나폴리다. PSG가 추진 중인 빅터 오시멘 영입 과정에 이강인 카드가 활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폴리는 과거에도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나타낸 구단이기도 하다.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14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올여름 오시멘을 잔류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PSG는 이미 오시멘 영입을 위해 계약 기간과 연봉 등은 제안했다”며 “다만 PSG는 1억 2000만 유로(약 1769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어떻게든 줄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나폴리가 고려할 수도 있는 선택지는 카를로스 솔레로나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 루카스 베랄도”라고 전했다.실제 PSG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기정사실이 된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로라하는 공격수 영입설이 돌고 있다. 대표적인 후보가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26골) 오시멘이다. 지난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올 시즌도 오시멘은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다만 음바페가 계약 만료를 통한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다 보니, 음바페 이적 과정에서 이적료 수익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 1억 2000만 유로로 알려진 바이아웃은 PSG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액수다. 이 과정에서 나폴리가 오시멘의 이적료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이강인이라는 것이다. 실제 나폴리는 그동안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구단이기도 하다.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이적설이 돌았다. 결과적으로 나폴리 이적은 무산되고 이강인의 행선지는 PSG가 됐지만, 오시멘 이적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이강인의 영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다만 실제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이 구체화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강인의 트레이드설이 제기된 게 이탈리아 매체인 것처럼 어디까지나 나폴리 측 구상 중 하나다. 당장 PSG가 이강인을 트레이드 카드로 받아들일지가 첫 번째 관건이고,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강인이 나폴리 이적에 동의해야만 협상이 가능한 일이다. 나폴리보다 규모가 큰 데다 유럽 최정상에 도전하는 PSG 소속인 이강인이 굳이 나폴리행을 택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물론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른 팀이지만, 정작 이번 시즌은 세리에A 8위에 머무르고 있는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이강인이 PSG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것도 아니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 기간이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4년이나 더 남았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김명석 기자 2024.04.14 18:48
프로야구

"손호영 안타 쳤나" 염경엽 감독이 윈-윈 트레이드 바라는 이유

"(손)호영이 안타 쳤나."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대뜸 손호영의 소식을 궁금해했다. 염 감독은 "선발 라인업(지난 31일 사직 NC전 6번 타자 3루수)에 이름을 올린 건 봤는데"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LG는 지난 30일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우강훈(22)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동희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가 내야 보강을 원해 LG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김태형 감독의 손호영 트레이드 요청에 반대급부로) '우강훈 줄 수 있어'라고 했더니 첫 마디가 '에이씨'였다. 다음날에 '데려가'라고 하더라"며 "비시즌이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 트레이드"라고 했다. 우강훈은 시속 150km를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이다. 롯데가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고, 한동희의 부상 이탈로 우타 내야수에 대한 갈증으로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과 손호영 둘 다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의 트레이드 활성화를 위해서다. 트레이드는 선수에게 새 길을 터주는가 하면 리그 흥행 요소이기도 하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 출신이기도 한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 총책임자로 트레이드 카드를 여러 번 맞춰본 적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추후 손익 계산서에 따른 냉정한 평가 탓에 KBO리그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 트레이드'나 '빅딜'은 거의 없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손호영과 우강훈이 잘해야 트레이드가 좀 더 활성화된다. 우리나라는 (트레이드 결과를 의식해서 성사되기까지) 너무 힘들다"고 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윈-윈 트레이드' 사례가 늘어나야, 트레이드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 손익 계산을 떠나 두 선수가 새 팀에서 자리 잡길 바란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가 울면서 인사하러 왔다. 사실 혼도 많이 냈는데 호영이에게 '좋은 기회이니 꼭 잡아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LG는 구본혁이 내야 백업 1순위로, 이영빈도 시즌 도중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 롯데 이적 데부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소식에 "그럴 때 안타 2개는 쳤어야 하는데, 첫인상이 중요하니까"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염 감독의 바람을 들었는지, 손호영은 몇 시간 뒤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 초 2사에서 결승타를 쳤다. 한화의 8연승 도전을 막는 한방이자, 롯데의 2연패를 끊는 결정타였다. 지난해 1군 데뷔전에서 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강훈도 예정보다 빨리 1군에 등록됐다. LG는 2일 잠실 NC전에 앞서 백승현의 빈 자리에 우강훈을 불러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우강훈을 1군에 등록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코치진이 우강훈의 불펜 투구를 보고선 강력 추천했다. '(감독님) 그냥 (1군에) 등록하시죠'라고 하길래 넣었다"고 웃었다. 우강훈은 당분간 부담감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나는 중간 투수가 필요했고 롯데는 우타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면서 "어차피 1~2년 안에 우리 팀 승리조로 키워야 할 선수"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3 11:26
프로야구

"리스펙트" 리스펙트" KBO 역사를 향해 가는 '성실한' 최정 [IS 피플]

홈런만 잘 치는 게 아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보고 배울 점이 많은 리스펙트(존경)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최정(37)은 현재 프로야구 역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2일 기준 개인 통산 홈런이 463개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올해 첫 9경기에서 홈런 5개를 터트려 현재 페이스라면 4월 내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한다.최정의 별명은 '소년 장사'다. 크지 않은 체구(1m80㎝ 90㎏)로 엄청난 타구 비거리를 만들어낸다. 부드러운 스윙과 긴 폴로스루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홈런왕을 세 번(2016·2017·2021)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숭용 감독이 놀란 건 그의 타격 기술에 국한하지 않는다.이숭용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가서 정이가 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단 제9대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은 지난 1월 25일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2월 1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까지 시간이 있었지만, 현지 적응 등을 최정·김광현 등과 함께 조기 출국했다. 최정은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팀(선수단 전체)이 합류한 것도 아닌데 (도착) 첫날부터 100%로 뛰고 다 하더라"며 "수비를 쉬어도 된다고 몇 번 얘기했는데 (훈련을) 한 번도 안 빠졌다. 굉장히 성실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강병식 SSG 타격 코치는 "정이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고 성실하게 소화해 낸다. 젊은 선수들 못지않게 훈련을 더욱 열심히 하는 부분이 있다"며 "경기나 연습 중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으면 코치들에게 질문도 많이 하고 끝까지 파고든다"고 말했다.고윤형 SSG 컨디셔닝 코치도 "최정 선수는 비시즌에도 야구장에 나와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정해진 스케줄을 빠짐없이 소화하며 다음 시즌을 위한 몸 상태를 준비했다"며 "평소에도 경기 출전을 위해 최상의 몸을 유지하려는 선수이며, 그를 위해 필요한 운동에 성실히 참여한다"고 말했다. 최정의 성실함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숭용 감독은 "팀을 만들면 좋은 고참을 영입하는데 우리 팀은 그런 고참(최정·김광현)이 어려서부터 성장해 끝까지 버팀목이 돼 준다는 게 큰 장점 같다"며 "그 친구들을 넘어서가 위해서 (젊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정이 최다 홈런 기록에 근접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는 '건강'이다. 최정은 30대에 접어든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연평균 131.4경기를 소화했다.고윤형 코치는 "오랜 시간 동안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은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그만큼의 노력도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트레이너들한테도 발전이 필요한 부분을 물어보며 보강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부상 없이 오랫동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굉장히 큰 복일 수 있지만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최다 홈런 기록이 저지만, 올해 바뀌는 건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최정 선수, 요즘 말로 '리스펙트'한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11:12
프로야구

[IS 인터뷰] 핀스트라이프 입은 '트윈스맨' 우강훈 "정우영 선배님한테 많이 배우고 싶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 일원이 된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20)이 새 출발 각오를 전했다. LG는 지난 30일 롯데 자이언츠에 내야수 손호영을 내주고, 우강훈을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지명된 그는 지난 시즌 데뷔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10월 5일 사직 LG전, 나흔 뒤인 잠실 LG전에서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향후 일주일 동안 1군과 동행하며 제구력을 잡는 훈련,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면, 1군에서 쓸 예정이다. 염 감독은 "어차피 계속 쓰려고 데려온 선수"라고 했다. 우강훈은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새 유니폼을 입고 프로필 사진도 찍었다.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소화했다. 우강훈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란 게 사실이다. 롯데 전 동료들로부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유독 잘 던졌던 팀(LG)으로 이적한 그는 "당시 경기(2023년 10월 5일)에선 '그저 가운데로만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투구를 했다"라며 웃었다. 그렇게 어필한 3이닝으로 LG와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우강훈은 150㎞/h 강속구를 던진다. 리그 대표 불펜 투수이자 LG 셋업맨인 정우영을 떠오르게 하는 선수다. 우강훈도 "고교 시절부터 투구 자세가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고, (정우영) 선배님을 따라 하기 위해 연구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정우영은 현재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우강훈은 "만나게 되면 구종 구사에 대해 많이 여쭤볼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우강훈은 LG 유니폼을 입은 소감에 대해 "너무 예쁘다"라고 했다. LG팬을 향해서는 "지난해 (LG전에서) 보여드린 모습을 올해 (LG 유니폼을 입고)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13:24
배구

우승 문턱에서 또 좌절···목이 쉰 296승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바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0-3(15-25, 15-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틀 전 1차전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우리카드는 2연패로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에 우리카드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이는 거의 없다. '봄 배구' 진출 후보 팀으로도 꼽히지 않았다. 그만큼 전력이 약한 편이었다. 더군다나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상태였다. '새판짜기'에 능한 신영철 감독은 이번에도 한성정과 송명근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을 구상했다. 2년 차 세터 한태준에게 주전을 맡기는 모험까지 강행했다. 그런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가장 오랜기간 1위를 수성했다. 1라운드를 제외하고, 2·3·4·5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는 늘 우리카드였다. 지난 6일에는 '사실상의 1위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셧 아웃 격파하고 정규시즌 우승에 더 근접했다. 당시 2위였던 우리카드는 이 경기 승리로 한 경기 더 치른 1위 대한한공을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한끗 차이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1-3 패)과 16일 삼성화재전(2-3 패)에서 이기기만 하더라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두 경기 모두 졌다. 결국 통합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가만히 앉아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최다승 감독이다. V리그 통산 296승(227패)을 거둬 신치용 감독(276승 74패)을 제치고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봄 배구 진출 전도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맡은 4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프로 원년(2005년)에 이어 2005~06시즌 LIG 손해보험(현 KB 손해보험)을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지휘했다. KB손해보험은 이후 노우모리 케이타가 맹활약한 2021~22시즌 포스트시즌에 다시 진출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2010~11시즌 구단 역사상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계약 기간 3년 내내 챔프전에 올랐으나 삼성화재의 벽에 막혀 우승에는 실패했다. 2014~15시즌에는 한국전력 부임 2년 만에 구단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8~19시즌부터는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이번에도 부임 첫 해 봄 배구를 경험했다. 우리카드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듬해엔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로 챔프전이 개최되지 않아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2020~21시즌에는 대한항공과의 챔프전에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 우승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4차전에서 알렉스 페헤이라가 복통으로 결장한 탓에 0-3으로 졌고, 5차전마저 1-3으로 져 우승 기회를 또 놓쳤다. 이번 시즌에는 절호의 기회였다. 올스타 휴식기를 1위로 맞았다. 그러나 5라운드 예상치 못한 암초가 닥쳤다. 펄펄 날던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부랴부랴 대체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다른 리그도 한창 진행 중이었고, 트라이 아웃에 참가 선수 가운데 뽑아야 했기에 영입 후보도 적었다. 결국 아르템 수쉬코를 데려왔지만 기량 미달이었다. 정규시즌 7경기서 88득점에 그쳤다.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 송명근과 오타케 잇세이가 분전했다. 해결사가 부족했던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3~4세트를 연속 따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와 김지한의 부진 속에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신영철 감독은 이번에도 '우승 숙원'을 풀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목감기에 걸린 탓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작전 타임 때 제대로 지시가 어려워 보일 정도였다. 그만큼 정신적 압박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영철 감독과 우리카드의 계약의 기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형석 기자 2024.03.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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